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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of B·RISE]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협회장 최윤화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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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의 발달로 전력·반도체 산업 역시 빠른 변화의 전환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다수의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된 전력·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설계, 공정, 패키징 등 산업 실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기술과 설비를 동시에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러한 산업 환경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부산형 RISE입니다. 부산형 RISE에서는 기업이 교육 과정이나 프로젝트의 설계 단계부터 함께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의 구조를 재편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장인 최윤화 (주)제엠제코 대표이사를 만나, 지역 산업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인재와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부산형 RIS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사)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부산형 RISE 


Q. (사)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는 전력반도체 산업의 전 주기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기업 중심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협회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재–소자–패키지–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 속에서 기업 간 협력과 기술 연계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재직자 교육, 기술 교류, 공동 전시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의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해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협회는 산업 현장의 필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실행형 조직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협회가 바라보는 부산형 RISE의 의미와 현재 어떤 접점 속에서 함께하고 있는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부산형 RISE는 산업과 대학이 단순 협력 관계를 넘어,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기업이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느낀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 확보’였는데, RISE는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풀 수 있는 모델입니다. 협회는 부산라이즈혁신원과 함께 Open-UIC 기반 인재양성 모델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 수요를 교육과정과 연구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재학생 단계에서부터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산업계 입장에서는 단순 지원이 아니라, 기업과 대학이 함께 인재를 키우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체감도가 높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부산이 전력·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력·반도체 산업에서 체감하는 부산의 현재


Q. 현재 전력·반도체 산업의 상황과 변화 흐름에 대해 말씀 여쭙고 싶습니다. 최근 가장 눈여겨보시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A. 전력·반도체 산업은 지금 굉장히 빠른 전환기에 놓여 있습니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전력 효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시장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단순한 생산 확대보다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이 훨씬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SiC, GaN과 같은 화합물반도체 기반 기술 전환은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투자와 리스크를 동시에 요구하는 영역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키워드는 ‘공급망 내재화’와 ‘고신뢰성 확보’입니다. 이제는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을 유지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기술, 인력, 설비를 동시에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Q. 실제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시는 인력·기술 미스매치 문제는 없는지요?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부산으로 기업을 이전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적인 문제가 바로 인력 미스매치였습니다. 채용 자체도 쉽지 않지만, 채용 이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는 더더욱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력·반도체는 설계, 공정, 패키징이 모두 연결된 산업인데, 실제 교육 과정은 이러한 통합적인 경험을 쌓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결국 내부에서 다시 교육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 부담도 발생합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일수록 이러한 부담은 더 크게 작용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기업이 참여하고, 실습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육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협회에서도 재직자 교육과 기업 방문형 교육을 통해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산업 수요를 교육에 직접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자체와 대학이 어떤 역할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A. 기업이 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인력과 인프라입니다. 부산으로 이전하면서도 느꼈지만, 단순한 지원금보다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인재와 산업 기반이 더 중요합니다. 지자체는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환경과 장비 인프라를 확대하고, 기업 참여를 전제로 한 정책 설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 역시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과 연결된 실습, 프로젝트, 공동 연구를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구조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RISE는 상당히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산업과 대학, 지자체가 같은 방향을 보고 움직일 때 지역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계의 시선에서 바라본 부산형 RISE


Q. 이러한 산업 환경 속에서, 부산형 RISE는 산업계와 대학을 연결하는 데 어떤 의미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부산형 RISE는 산업과 대학이 사후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넘어, 초기 단계부터 함께 설계하는 협력 체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산업 현장의 수요가 교육과 연구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적·구조적 한계가 있었지만, RISE를 통해 이러한 간극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반도체 산업과 같이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분야에서는 산업 수요를 적시에 교육과 연구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산업계는 단순한 수요자가 아니라, 인재양성과 연구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핵심 주체로 참여하게 됩니다. 

기업은 현장의 기술 흐름과 문제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만큼, 보다 실질적인 기준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결국 RISE는 산업과 대학이 역할을 분담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 산업을 함께 준비하는 파트너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부산형 RISE 도입 이후 산업계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요? 전력·반도체 산업이 RISE 체계 안에서 수행하는 기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RISE 도입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산업과 대학 간 협력이 보다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개별 사업 단위로 산학협력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산업 수요를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를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재학 단계에서부터 산업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협력 역시 단발성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력·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인력을 공급받는 입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인재상을 제시하고 교육과 연구의 방향 설정에 참여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이 보다 현장 밀착형 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산업계 역시 필요한 인재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전력·반도체 산업은 이러한 연결 구조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실행 주체라고 생각합니다.


Open-UIC 협력모델과 부산의 미래


Q. 부산형 RISE에서 추진 중인 전력반도체 Open-UIC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존 산학협력과의 차별점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력반도체 Open-UIC는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 연구를 설계하는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로, 산업 수요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존 산학협력이 대학과 기업 간 개별 과제 중심의 협력에 머물렀다면, Open-UIC는 산업 클러스터 기반으로 수요를 반영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전력·반도체 산업은 다수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협회와 산업단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군 단위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기업이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과 연구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필드캠퍼스’ 형태로 발전하면서 협력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대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전력·반도체와 같이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산업에서는 이러한 개방형 협력모델이 더욱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공동 인재양성, 공동 R&D 등 Open-UIC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Open-UIC는 교육, 연구, 현장 경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협력 구조를 지향합니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형 수업과 현장실습, 인턴십 등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은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공동 R&D를 통해 산업 현장의 기술 과제를 대학과 함께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성과가 다시 교육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협력 방식이 교육과 산업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보다 실질적인 인재양성과 기술 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기업이 단순히 참여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교육과 연구의 설계 단계에 참여하면서 협력의 밀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Open-UIC는 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협력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부산형 RISE와 전력·반도체 산업, 부산의 미래에 대한 견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력·반도체 산업은 앞으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핵심 전략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부산형 RISE는 산업과 대학, 지자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전력반도체 분야는 기술 고도화와 인재양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교육·연구·현장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ISE를 통해 이러한 연결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부산은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기술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전력·반도체 산업이 지역 대학과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가 기업의 경쟁력과 청년의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부산이 가진 산업적 잠재력과 RISE 체계가 결합된다면,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