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상대학교, 산학 협력 + 글로벌 기술 + 특성화 학과… 취업·창업 선순환 구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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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급변 속에서 지역 대학의 생존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즉시 요구하는 기술을 발 빠르게 교육에 반영하는 ‘현장 밀착형’ 체계가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경상대학교는 2025년 부산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를 통해 탄탄하게 다져놓은 특성화 교육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그 성과를 더욱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산애니메이션제작복합센터(BASC)와 글로벌 콘텐츠 교육 기반인 ATC(Authorized Training Center), 그리고 지역 유망 기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학생들의 학습 결과가 곧바로 산업 현장의 취업과 창업으로 직결되도록 돕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전공수업의 결과물 산업 현장으로
부산경상대 특성화 교육의 가장 큰 무기는 실전이다. 웹툰애니메이션과는 AI(인공지능) 기반 웹툰 제작과 캡스톤 디자인 과정을 도입해 학생들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발표에 이르는 전 주기를 직접 경험하도록 지도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학생들의 캐릭터 IP(지식재산권)는 실제 굿즈 등 상품으로 제작되었으며, 코믹월드(울산·일산), 광주 ACE Fair, 부산 글로벌웹툰페스티벌, 경기국제웹툰페어 등 국내 굵직한 전시회에 출품돼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학교 기업 ‘앱버튼’과의 연계 현장실습도 눈에 띈다. 웹툰애니메이션과, 디지털크리에이터과, 스마트디저트조리과 학생들은 연합하여 이모티콘을 직접 기획·제작하고 플랫폼에 등록해 유통하는 전 과정을 체험했다. 외부 기관과 연계한 표준 현장실습에서는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참여 학생 전원이 ‘우수’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AI콘텐츠과의 경우 국토교통부 지정 드론전문교육기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격증 취득과 실무(항공촬영, 영상편집)를 연계해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길러주고 있다.
학생 중심의 실무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굴러가는 배경에는 지역 기업들과의 강력한 산학협력 네트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에 출범한 ‘지·산·학 협의체’에는 무려 44개의 지역 핵심 기업이 합류했다. 발대식에는 부산애니메이션협회를 포함해 100여 명의 산업체 관계자가 모여 공동 과제와 인재 양성 청사진을 공유했다.
■부산에 심은 글로벌 스탠다드
글로벌 산업 표준을 교육 현장에 도입한 것도 핵심 경쟁력이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툰붐(Toon Boom)의 COE 우수교육기관 인증을 획득한 부산경상대는, 2025년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툰붐 측과 사업 협약을 체결하며 세계 무대로 보폭을 넓혔다. 같은 해 툰붐 본사 대표단이 대학을 방문해 ATC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광주 ACE Fair에서 33개국 400여 개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대학 내 ATC 설립 비전을 발표하며 글로벌 콘텐츠 인프라 구축을 알렸다. AI웹툰애니계열은 ‘툰붐 하모니’ 등 산업계 표준 제작 도구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신티크 24프로·27프로 등 최고급 실습 장비 100여 대를 완비했다. 올해는 이 인프라를 고교생, 산업체 재직자, 교원으로까지 개방해 지역사회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BASC(산학협력), ATC(글로벌 기술), 특성화학과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융합 모델이 탄생하게 된다.
■지역사회가 곧 캠퍼스… 상생의 가치
부산경상대의는 2025년 관광명소 연계 캐릭터 개발에 이어, 올해는 부산의 근현대사가 서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을 거대한 실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 주민, 전문가와 함께 드론 촬영, 실사 영상, 숏폼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해 아미동의 역사적 공간을 디지털 콘텐츠로 기록하는 뜻깊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학의 인적·기술적 자원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외부에 알리고, 학생들은 실전 기획 경험을 쌓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부산경상대 한백용 총장은 “올해 앵커 사업을 통해 방점을 찍고자 하는 것은 결국 ‘연결’”이라며 “특성화 학과에서 실무를 배운 학생이 ATC를 통해 글로벌 기술을 익히고, BASC와 지역 기업을 거쳐 자연스럽게 취·창업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